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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발전 유망지 21곳중 14곳 전남 해역
포스코건설 등 신에너지 업체들 '관심'
도, 관련산업 적극적인 개발·투자 필요
전남지역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부상중인 조류 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는 조류에너지 관련 산업 육성이나 지원 등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국립해양조사원은 23년간 서·남해안에서 한달 이상 관측한 267정점의 해수유동자료를 분석해 '조류에너지 자원도 개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남해안 협수로에 3㎿h/㎡이상 연간에너지 밀도를 가진 조류에너지 발전 유망지 21개소 가운데 67%인 14개소가 전남 주변 해역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큰 에너지 밀도를 보였다.
◆조류, 전남만의 블루오션
지난해 5월 국내 처음으로 조류발전소가 완공된 진도 울돌목 협수로 부근의 연간에너지밀도는 52㎿h/㎡으로, 2번째로 높은 경기 교동수로(16㎿h/㎡)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잠재적 조류발전 후보지로 평가받는 진도 맹골수도와 장죽수도의 에너지밀도는 연간 15㎿h/㎡와 8.8㎿h/㎡였으며, 두 수도 사이에 위치한 거차수도는 9.2㎿h/㎡로 나타났다.
이 밖에 완도 횡간수도, 금호수도, 신안 경치도수도 등도 에너지 밀도가 높았다.
조류발전이란 바닷물의 흐름이 빠른 지역에 수차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조력발전과 달리 댐이 필요 없으며 친환경적인 자연여건을 100% 이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다.
더욱이 계절이나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아 풍력에 비해 규칙적이라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
해수밀도도 공기밀도보다 약 800∼1천배 이상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수차를 사용해 풍력보다 더 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해수 흐름에 의해 발전량이 좌우된 만큼 개발 적지는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조류발전은 다른 지자체와 경쟁이 필요없는 전남지역만의 '블루오션'이라는 평가다.
◆조류발전 추진 현황
현재 우리나라에서 조류발전소 설치가 추진되는 곳은 전남 4곳을 비롯해 총 6곳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류발전소인 진도 울돌목은 지난해 5월 정부가 국비 127억원을 투입해 시설 설치후, 시험가동 중이다.
울돌목 발전소는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 총중량 1천350톤으로, 시간당 1㎿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시험운영을 통해 문제점 등을 보완하고 경제성이 입증되면 상용조류발전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이후 2018년까지 울돌목에 5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레네테크는 진도 장죽수도에 총 54억원을 들여 올해 초부터 110㎾ 시험발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레네테크는 내년부터 2년간 시험 가동을 통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업비 1조5천억원을 들여 400㎿ 규모의 설비를 구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돌목과 장죽·맹골수도에 총 450㎿급 조류발전소에서 가동되는 에너지량은 진도 군민 전체가 쓰고도 남을 양으로 1천800억원의 원유대체 효과와 7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또 포스코건설은 조류발전소 건설을 위해 경치동수도 등 신안군 해역 9개 지점에 대한 자원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결과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남동건설과 함께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완도 횡간수도에도 중부발전이 9천억원을 들여 300㎿급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조류 유속이 3m/s에 미달돼 설치계획이 보류됐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연안도 육상에서처럼 지속적으로 개발가능한 에너지 자원이 부존함에도 불구하고 접근의 제약성, 시설설비의 고비용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바다에 대한 충분한 기초 정보가 없는 실정"이라며 "조류는 조력발전과 달리 해수의 흐름으로 수차를 돌려 발전하므로 환경친화적이고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아 풍력보다 더 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등일보 손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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